•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나라 수출과 내수가 타격을 입고 있는데다 사람간 전염을 인정한 만큼 확산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후반기 국정 최대 과제로 ‘경제’를 꼽은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동시에 내수 촉진을 위한 해법 찾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문 대통령의 지시는 감염병 사태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과 확산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후 가장 먼저 현장을 찾은 곳은 확진자들을 집중 치료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1월 28일)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자 지난 4일 문 대통령이 ‘경제’를 언급하면서 대응 전략이 ‘투트랙’으로 바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사태가 장기화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며 경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성동구 보건소 방문(5일), 아산·진천 우한 교민 임시수용시설 방문(9일) 등 확진자들의 치료와 안정을 위한 시설 방문에 그치지 않고,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참석(6일)과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 시장 방문(9일), 서울 남대문시장 방문(12일) 등 경제 살리기 행보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전통시장은 나흘만에 두 곳을 방문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체류 외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다.

그러나 이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는 문 대통령이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이 우리 경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만일 우리나라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다면 중국은 차후 어떤 식으로든 경제 보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학계의 진단이다.

이러한 우려로 일단 문 대통령은 내수 진작으로 당장 급한 불을 끄려는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들의 활발한 소비 활동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어서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진천 임시생활시설을 방문해 “이 (코로나19) 질병을 대한민국 사회가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제는 분명하게 확인이 되는 것”이라면서 “치명률이 높은 질병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사태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지만 실제보다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위축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보건 당국의 주장은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코로나19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 기간을 잠복기를 고려한 2주(14일)로 설정해놓고 있으나, 지난 11일 발생한 28번째 확진자는 3번 환자와 접촉한 뒤 16일이 지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주라는 격리 기간에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국민들의 인구 밀집지역을 피하는 현상이 개선되기는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한 문 대통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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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2/13 15:32:11 수정시간 : 2020/02/13 15: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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