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정신'으로 소신정치 강조…후보 적극 지원

영남서 비례대표 1석, 지역구 1석 이상 목표

부산 정통 야당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온 배준현 대안신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를 선언하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호남중심 통합신당을 논의 중인 대안신당이 4.15 총선에서 영남지역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까.

부산 정통 야당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온 배준현 대안신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

배 위원장은 11일 “25년간 험지 부산에서 김대중(DJ) 정신으로 소신껏 치열하게 정치를 해온 만큼 우리당이 향후 수권정당이 되고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비례대표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의 출마선언으로 대안신당은 영남에서 최소 1석 이상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와 지역구 1석 이상 당선을 목표로 지역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그는 “현재 부산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분은 3~4명이 있다. 통합이 이뤄지면 출마자도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좋은 후보를 발굴해 출마시키고 중앙당에는 출마자들을 위해 전폭적으로 현실적인 물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부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위원장은 부산 토박이로 20대 초반부터 25년간 부산에서 DJ의 청년조직 연청활동으로 정치길에 올랐다. 지역에서는 몇 안되는 대표적인 동교동계 인사로 꼽히는 그는 97년 김대중,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해 힘썼지만 친문 패권주의와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보수통합을 시도하는 것에 맞서다 탈당한 바 있다. 이후 민주평화당 설립에 합류하며 최고위원을 맡았다.

배 위원장이 꾸준히 비판해 온 친문 패권주의에 대해서는 “자기들끼리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타인들에 대해서는 혹독할 만큼 비판적이고 배타적인 이중잣대를 갖고 있다”며 “철저한 자기사람들만 챙기며 국민이 주신 권력을 남용하면 결국 큰벌을 받을 것이고 국민들은 심판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항상 어려운 길로 가게 돼 저를 지지하고 따르는 분들께는 참 미안한 마음이지만 정치라는 것이 소신과 가치를 따라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힘들지만 후회하지 않고 영남권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끝까지 지키는 소신있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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