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1:1 구도’ 되면 ‘신적폐’ vs ‘구적폐’…민주당 이긴다”

“3% 지지율 겸허히 받아들여…차기 대선? 제 머릿속엔 총선뿐”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은 10일 보수통합 논의 참여 가능성을 일축하며 “선거연대도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안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일대일 구도가 된다면 ‘신적폐’ 대 ‘구적폐’가 돼버려 민주당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무당층이 20%대에서 30%대로 늘었다”며 “이들이 절대로 한국당을 안 찍고, 지금의 한국당으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혁신 경쟁을 하는 것이 야권의 파이를 키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계 입문 이래 꾸준히 ‘양당 기득권 정치·진영정치 타파’를 강조해온 안 위원장은 “문재인정권과 박근혜정권은 공통점이 많다”며 “자기 세력의 사익 추구, 진영논리, 국가주의 등이다. 특히 문재인정권은 왕조시대로 가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위원장은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제 머릿속에는 총선밖에 없다”며 “총선 불출마도 진심을 보여줄 방법이라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한 여론조사(한국갤럽, 4~6일 / 전국 1000명 대상 / 신뢰수준 95% / 표본오차 ±3.1%p 응답률 16% /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신당 지지율이 3%로 집계된 것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아직 저희가 가고자 하는 뜻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며 “귀국한 지 3주밖에 안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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