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전 수사관 “문재인정부 폭주 저지하고 범중도보수 통합 지지하기 위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등 공익제보자들이 통합신당 창당에 합류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은 버닝썬' 사태의 문을 연 김상교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을 제보한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과 ‘버닝썬 사건’ 공익신고자 김상교 씨가 통합신당에 참여한다.

김 전 수사관과 김 씨는 10일 공익제보센터 공동대표인 이동찬 변호사와 환경부 직권남용 의혹 등을 공익신고한 류재용 경남대 교수 등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통합신당 창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은 “최근 청와대 비서관 등 무려 13명이나 기소된 울산시장 부장선거 사건까지 돌아보면, 문재인정부는 수많은 범죄행위를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오히려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부당한 인사 조치를 하는 등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법치를 무너뜨리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더 이상은 이 정부의 위선적인 모습을 묵과하지 못하고, 저희 공익제보센터와 뜻을 함께하는 공익신고자들이 모여 파렴치한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고자,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추구하는 혁신의 가치와 범중도보수의 통합을 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통합신당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 소속이던 지난해 2월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 등 윗선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켰다는 취지의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유 전 부시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뇌물수수·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으며, 지난 1월 13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상교 씨는 이른바 ‘버닝썬 사건’의 최초 공익신고자다.

김 씨는 지난 2018년 12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클럽 버닝썬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가해자로 지목한 뒤 폭행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클럽 가드와 경찰이 김 씨를 폭행하는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경찰과 클럽 사이에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클럽 내에서 벌어진 마약 투약·거래, 성범죄도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클럽 운영진인 아이돌 그룹 멤버는 성 접대 의혹·불법 촬영물 공유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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