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등 범보수 야권과 통합 논의도 긍정적 영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결국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의 공천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간 황 대표가 총선 거취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면서, 당 주요 인사들의 험지 출마(전략 배치), 대구·경북(TK) 물갈이 등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주요 작업들이 미뤄져 왔다.

하지만 황 대표가 이날 종로 출마를 결심하면서 공관위의 공천 작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는 곧 추가 공모, 중량급 인사들의 전략 배치 등 필요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는 ‘TK 물갈이’에 반발하던 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구 지역 의원들은 최근 황 대표와의 오찬에서 ‘TK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는 등 불만 섞인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선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면서 새로운보수당 등 범보수 야권과의 통합 논의가 수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 대표가 리더십을 회복해 당내에서 통합 논의 관련 확실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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