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중국 후베이 성(省)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과 관련, 여야가 협력해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대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생명이 걸린 사안은 정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방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고, 위험한 것은 불신과 공포”라면서 “정부 방역 체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일에 정치권이 앞장서 대응 체계를 일사불란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방역 활동에 집중하고, 국회는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상임위를 열어 총력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 돕고 살아가야 할 친구인 만큼, 지원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게시물.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그는 이날 우한 폐렴이 확산,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도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면서 “중국은 오랜 세월을 함께 돕고 살아가야 할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방역이지만, 넓은 시각으로 한·중의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면서 “한·중 양국 국민의 혐오 부추기는 행동을 자제, 중국 정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53만6300명을 넘어섰다. 이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만큼, 청와대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 청원 마감일은 다음달 22일 까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자정(밤 12시) 기준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폐렴 확진자 4515명이 발생하고, 106명이 사망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확진자는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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