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왼쪽),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지난 25일 삼지연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남편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6년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김 위원장이 김경희 전 비서와 설 명절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과 김경희 전 비서 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제1부부장, 김여정 당 제1부부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참석했다.

김경희 전 비서는 김 위원장이 집권한 뒤 후견인 역할을 했으나, 2013년 12월 남편인 장성택 전 당 행정부장이 처형된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장성택은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같은 자리에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양봉음위(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내심으로는 배반함)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는 이유로 측근들과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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