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한국당 의원 지역구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출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운데)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bakjunyoung@hankooki.com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49) 변호사가 2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민주당 입당식에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곽 변호사의 본적지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의 고향으로 민주당 후보에게는 ‘험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현재 지역구 의원은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곽 변호사는 “지금까지 16년 동안 변호사로 살며 6년간 전기료 누진세 소송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 등을 진행하기도 하고, 정의롭지 못한 지도자와 정치 세력을 규탄하는 촛불 혁명에 나서기도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법만 잘 지켜도 행복해 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 그 답을 정치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충북 영동군의 경우 100년 동안 제 조상께서 사셨던 고장으로, 정치인이 된다면 이곳에서 시작하리라 다짐했다”면서 “민주당에게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이) 험지지만, 조상에 대한 작은 보은을 위해 충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여전히 세상 사람들은 저를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라고 부르지만, 이제는 곽상언 이름 석 자로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최대 가치로 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입당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에 발을 담근 이유 등을 밝히기도 했다.

곽 변호사는 “정치에 대한 생각은 늘 있었지만, 출마는 최근 결심하게 됐다”면서 “하는 중요한 일들로 인해 미뤄졌을 뿐”이라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정치 입문을 결심하는 데 영향을 줬지만, 전적인 이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곽 변호사는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와 결혼했다. 그는 2017년 국정농단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민주당 당무감사위원으로 위촉됐다. 곽 변호사가 4·15 총선에 출마한다면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친·인척 가운데 처음으로 정계에 입문하는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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