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서 30여 분간 비공개 면담…원희룡 “고민해보겠다” 즉답 피해
  •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1:1 통합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21일 대권 잠룡으로 평가받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권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혁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원 지사와 만나 “새로운 통합신당을 준비하고 있다. 대안 세력을 만드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는 청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중요한 결단을 해주셔서 21대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혁신은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메시지를 가지고 국민들과 만나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원 지사의 힘이 필요하다”고 통합신당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우선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보고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모두발언 이후 박 위원장과 원 지사는 30여 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박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원 지사에게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왜 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가 통합신당에 참여할 경우 맡게 되는 역할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현직 지사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정책개발과 당의 미래화 등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오는 2월 15일 전후 신당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원 지사가 설 명절 이전에 결정을 해줘서 민심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 시절 개혁 성향의 보수 소장파 모임 ‘남·원·정’으로 불렸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소속을 옮겼다. 이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한 바른미래당에서도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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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1/21 12:01:58 수정시간 : 2020/01/21 1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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