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오마이뉴스 14일 여론조사…“비례대표 확보할 목적에 부정적 인식 반영”

선관위의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 결정에 대해 “잘됐다”는 국민 반응이 5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절반 가량의 국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에 대해 ‘잘된 결정’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4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선관위가 정당 명칭으로 ‘비례○○당’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잘된 결정’이 52.8%(매우 잘된 결정 33.8%, 대체로 잘된 결정 19.0%)로 집계됐다.

‘잘못된 결정’은 33.9%(매우 잘못된 결정 21.5%, 대체로 잘못된 결정 12.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3.3%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보다 많이 확보할 목적으로 비례정당을 추가로 창당하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잘된 결정’은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충청, 대구·경북(TK), 50대 이하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 층,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다수거나 대다수였다.

‘잘못된 결정’은 보수층,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지지층에서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한편, 부산·울산·경남(PK)과 60대 이상에서는 두 평가가 팽팽했다.

‘잘된 결정’이라는 긍정적 평가는 지역별로 광주·전라(잘됨 72.3% vs 질못됨 13.7%)와 경기·인천(55.3% vs 29.6%), 서울(51.2% vs 36.3%), 대전·세종·충청(50.6% vs 42.6%), 대구·경북(45.0% vs 40.2%), 연 령별로 40대(66.4% vs 27.9%)와 30대(59.4% vs 29.7%), 50대(56.3% vs 31.5%), 20대(46.9% vs 35.4%), 이념성향별로 진보층(76.5% vs 15.4%)과 중도층(49.5% vs 39.5%),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79.9% vs 9.2%)과 정의당 지지층(77.7% vs 15.6%), 무당층(40.6% vs 35.1%)에서 다수거나 대다수였다.

‘잘못된 결정’은 보수층(잘됨 29.0% vs 잘못됨 55.3%), 자유한국당(17.8% vs 68.9%)과 새로운보수당 지지 층(36.9% vs 55.4%)에서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울산·경남(잘됨 41.7% vs 잘못됨 45.3%)과 60대 이상(40.1% vs 41.6%)에서는 양론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069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4.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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