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 모신 건 최고의 영광…정세균 총리 취임 든든하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2년 7개월 14일간의 재임을 마치고 청사를 떠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취임식 때와 같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오른쪽은 2017년 5월 31일 첫 출근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2017년 5월 31일에 열렸던 취임식 당시와 같은 넥타이를 이날 메고 2년 7개월여 간의 역대 최장수 총리직을 내려 놨다.

이날 이 총리가 멘 넥타이는 ‘총리 이낙연’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물건이 됐다.

이 총리는 취임 이후 행정부 2인자로서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여야 할 것이 없이 주요 인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는 막걸리를 자주 선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재임 기간 동안 전국의 95종의 6000여병 이상의 막걸리를 만찬 건배주로 사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총리는 송별 인사를 통해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님을 모시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면서 “대통령님의 건강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후임자는 정세균 총리다. 이 총리는 “경륜과 능력과 덕망을 두루 갖추신 정세균 총리께서 취임하시기 때문에 저는 든든하다”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운의 융성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짐을 뺀 이 총리는 서초구 잠원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뒤, 다음 달 초 종로구에 있는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4·15총선에서 종로구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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