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비핵화 협상 방안 등 의견 나누게 될 것”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7일 한미일 3국간 안보 고위급 협의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특파원들과의 접촉은 없었다.

정 실장은 8일 워싱턴DC에서 정 실장과 미일 카운터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함께 한미일 안보 고위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한미일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도발 등 ‘비핵화 궤도이탈’을 막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키는 문제 등 대북 대응책을 조율·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실장은 7일(한국시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정책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협의에서는 미국의 이란 군부의 거물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 등을 사살로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상황 공유 및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지역에서 원유수입의 70%를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르무즈해협은 걸프만의 주요 원유 수송경로로, 이란의 해역이다. 파병이 이뤄질 경우 이란과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한 호르무즈해협이 미군 등 연합함대에 의해 봉쇄될 경우 중동산 원유 수입로가 막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7일(한국시간) 밤 방송된 KBS 인터뷰에서 “한국이 그곳(호르무즈 해협)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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