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사회서 ‘검찰개혁’ 의지 재천명

‘상생도약’ 강조하며 경제혁신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새해에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면서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개혁’이 그 시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자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한 문 대통령은 국정과제의 핵심인 ‘검찰개혁’의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어떠한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면서 “법 앞에서 모두가 실제로 평등하고 공정할 때 사회적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가 상생과 국민통합의 기반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 권력기관 스스로 개혁에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면서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일도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고, 진정한 국민통합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지난해 우리가 겪었던 갈등과 진통도 역지사지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좋은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같은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면서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상생 도약’을 위해 새해에는 특히 경제의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100조 원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기업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 인센티브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3대 신산업 과감한 투자 △기득권 규제 등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면서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나가겠다”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기조의 큰 틀을 바꾸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