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0~12일 여론조사…이낙연 총리, 호감도가 비호감도 보다 높은 유일한 정치지도자

이낙연 50% · 심상정 39%·박원순 32%·이재명 29%·유승민 23%·황교안 18% · 안철수 17%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차기 정치 지도자 7명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10~12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여론에 따른 것이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 이상 응답된 7명 각각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이낙연 국무총리 50%, 심상정 정의당 대표 39%, 박원순 서울시장 32%, 이재명 경기도지사 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변혁, '새로운보수당' 리더) 2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1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7% 순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호감 간다'는 응답이 32%, '호감 가지 않는다'는 53%로 집계됐다.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50%를 웃돈다. 연령별 호감도는 30·40대에서 40% 내외,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30%를 밑돌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호감도(39%)와 비호감도(45%) 차이가 크지 않다. 소속 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8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6%며 성향 진보층에서는 62%다. 연령별 호감도는 30·40대에서 40%대 후반, 20·50대에서도 40% 내외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6%로 낮다. 여성에서의 호감도(46%)가 남성(33%)보다 높은 유일한 인물이다.

한국갤럽이 10~12일 조사해 13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그래픽=한국갤럽
2018년 4·13 지방선거 이후 주로 외국에 체류하며 정치적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번 조사 대상 7명 중 호감도가 가장 낮고(17%), 비호감도는 가장 높다(69%). 소속 정당인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더 높다.

신당 창당 추진 중인 ‘변혁’의 유승민 의원은 호감도 23%, 비호감도 59%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높지만, 그래도 아직 당적을 두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만큼은 그에 대한 호감도가 59%로 높은 편이다. 다른 인물과 달리 저연령일수록 호감도가 높은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20대 38%; 50대 이상 10%대 후반).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번 조사에서 유일하게 호감도(50%)가 비호감도(33%)보다 높은 인물이다.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약 70%에 달한다. 연령별 호감도는 30~50대에서 60% 내외, 60대 이상에서도 48%인데 20대에서는 28%로 낮은 점이 특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호감도 29%, 비호감도 55%다.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40대, 성향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 등에서는 호감·비호감이 엇비슷하고, 그 외 응답자 특성에서는 대체로 비호감도가 높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호감도 18%, 비호감도 67%다. 한국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60%로 높지만, 성향 보수층에서는 37%, 60대 이상(29%)이나 대구/경북(25%) 등에서도 30%를 밑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528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1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5%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