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나경원 불참’으로 합의 무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재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합의하려 했으나, 나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당초 여야 3당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 등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상정하지 않는 대신 한국당은 199개 안건에 대해 신청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9일과 10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철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의장에게 직접 전달하진 않았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예산안이 시급해 9일과 10일 본회의를 열어 민생입법과 함께 처리하는 부분에 대해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패스트트랙 법안도 9~10일 처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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