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회담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이번 양자회담은 지난 9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담한 이후 3개월 만이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서울에서 다시 만나 그간 양국관계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성과를 평가하고 다소 미진한 부분에 대해 개선·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 정상 및 고위급 교류 활성화 방안, 경제·환경·문화·인적 교류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할 구상과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지역·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장관이 저를 여러 차례 한국에 초청했는데 5년 만에 방한하게 됐다"면서 "중한은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 파트너"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국제 정세에서 이웃 간에는 왕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이해·지지하며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면서 지역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왕 부장은 "세계 안정과 평화의 최대 위협은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일방주의, 국제관계 규칙에 도전하는 패권주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은 한국 등과 함께 국제체제 및 국제질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초석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왕 부장은 2015년 10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리커창 중국 총리를 수행해 서울을 찾은 이후 4년여만에 방한했으며, 양자 차원에서는 2014년 5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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