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통해 “5년 연속 법정시한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국회의장으로서 참담한 심정”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020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인 2일 “국민과 역사 앞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지 두려워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퇴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20대 국회는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오늘은 헌법이 정한 2020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다. 그러나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됐다”면서 “5년 연속 법정시한을 넘기는 부끄러운 국회가 됐다. 국회 스스로 헌법을 어기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문 의장은 “여야 모두 엄중한 민생경제 상황을 상기해야 한다. 예산안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통과돼야 한다”면서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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