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9~21일 조사…주변국 정상 ‘호감’, 푸틴 17%·트럼프·시진핑 15%·김정은 9%·아베 3%

문 대통령 ‘직무긍정률’ 45%…민주 40%·한국 21%·정의 9%·바른미래 4%·공화 1%·평화 0.5%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지소미아 완전종료 촉구 기자회견 뒤편으로 우리공화당의 지소미아 유지 촉구 현수막이 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결정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는 국민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한 일’ 평가하는 국민은 20%대에 그쳤다.

이는 한국갤럽이 19~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여론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물은 결과 국민 51%는 '잘한 일', 29%는 '잘못한 일'로 평가했으며,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70%, 성향 보수층 중에서는 57%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대구·경북 지역민, 60대 이상 등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 외 응답자 특성에서는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갤럽이 19~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우리 주변국 정상 다섯 명 각각에 대한 호감도’ 조사 결과. 그래픽=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서 우리 주변국 정상 다섯 명 각각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9%, 아베 신조 일본 총리 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9~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 조사 결과. 그래픽=한국갤럽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을 묻는 질문에서는 미국 62%, 중국 19%, 일본 6%, 러시아 2% 순으로 나타났다. 2년 전 같은 내용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미국, 일본을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이 각각 5%p, 4%p 많아졌고 중국에 대해서는 17%p 줄었다.

한국갤럽이 19~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그래픽=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p 하락한 45%로 나타났다.

48%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p 하락, 부정률은 2%p 상승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4%/46%, 30대 54%/39%, 40대 56%/40%, 50대 45%/49%, 60대+ 31%/59%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80%,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한국당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9%, 부정 61%).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48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15%), '소통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8%), '복지 확대',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전 정권보다 낫다',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75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외교 문제'(7%), '인사(人事) 문제'(6%), '북핵/안보',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4%) 등을 지적했다.

올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 변화를 긴 흐름으로 보면, 1월부터 8월까지는 긍/부정률이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다(평균 46%/45%).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은 평균 41%/51%로 부정률이 우세했으나, 최근 4주째 긍/부정률 격차가 3%포인트 이내로 엇비슷한 상태다.

한국갤럽이 19~21일 조사해 22일 발표한 정당지지도. 그래픽=한국갤럽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한국당 21%, 정의당 9%, 바른미래당 4%, 우리공화당 1%, 민주평화당 0.5%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정당 지지 구도는 큰 변화 없는 가운데,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지난주보다 각각 1%p 하락했다.

바른미래당 지지도 4%는 작년 2월 창당 이래 최저치로, 올해 4~5월에도 세 차례 기록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최고치는 손학규 신임 대표 선출 즈음이던 작년 9월 둘째 주 9%였다. 4·3 보궐선거 이후 내부 갈등이 격화된 바른미래당은 최근 사무처 당직자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분당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238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1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6%를 나타냈다. 휴대전화 RB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15% 포함)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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