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2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청와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상생·번영을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청와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신남방정책 2.0'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세안과의 관계를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2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번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하는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의 기간 한국을 찾는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모두 회담을 할 예정이다. ICT(정보통신기술) 등 산업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우호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및 한·말레이시아 FTA에 대해선 이번 정상회의에서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은 특별정상회의 이후에 향후 협력 방향을 담은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및 '공동의장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및 양자회담 외에도 24일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 27일 한·메콩 생물 다양성 협력 특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석한다.

국내외 기업인들도 대거 부산으로 집결할 예정이다. 특히 25일 열리는 한·아세안 CEO 서밋에는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참석한다.

앞서 청와대는 환영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을 포함 20여명의 경제계 인사를 초청하기도 했다.

26일에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서밋 행사가 열린다. 한국과 아세안의 대표적 스타트업 기업 400여명이 참석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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