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표창원 이어 3번째 ‘초선 불출마’…“우리사회에 노동자 위한 정치 없어”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초선)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 한다”며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포함해 3명이 됐다.

이 의원은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를 목적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고, 중앙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며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 시기를 비교분석해보면, 저소득층 소득 향상률이 민주당 집권 시기에 6배 높게 나온다고 한다. 때문에 저소득·노동자 계층 중 상당수가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함수관계가 곧 확고한 지지층으로 연결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우리 정치는 어떤가.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돼 주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라며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최고위원과 상임고문, 전국노동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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