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2~14일 여론조사…정의당, 7개월 만에 두자릿수 지지율

민주 40%·한국 21%·정의 10%·바른미래 5%·평화 1%·공화 1%

한국갤럽이 12~14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그래픽=한국갤럽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 8월 4주차 조사(긍정평가 45%·부정평가 49%) 이후 약 3개월 만에 긍·부정 평가가 동률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갤럽이 12~14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46%는 긍정 평가했고, 46%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p 상승, 부정률은 1%p 하락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0%/43%, 30대 53%/41%, 40대 55%/39%, 50대 47%/49%, 60대+ 38%/52%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68%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7%,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76%가 부정적이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0%, 부정 59%).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57명, 자유응답) '외교 잘함'(1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북한과의 관계 개선'(8%), '복지 확대'(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주관·소신 있다',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서민 위한 노력',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4%), '경제 정책', '전 정권보다 낫다', '검찰 개혁'(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456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人事) 문제'(6%), '외교 문제'(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핵/안보',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4%), '소통 미흡'(3%) 등을 지적했다.

올해 대통령 직무 긍정률 변화를 긴 흐름으로 보면, 1월부터 8월까지는 긍/부정률이 모두 40%대에 머물며 엎치락뒤치락했다(평균 46%/45%). 9월 추석 직후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6주간은 평균 41%/51%로 부정률이 우세했으나, 최근 3주째 긍/부정률 격차가 3%포인트 이내로 엇비슷한 상태다.

한국갤럽이 12~14일 조사해 15일 발표한 정당지지도. 그래픽=한국갤럽
이번 조사에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0%,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3%, 한국당 21%,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정당 지지 구도는 큰 변화 없는 가운데 한국당은 지난주보다 2%p 하락했고, 정의당은 3%p 상승해 거의 7개월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도는 지난해 7월 평균 10%에 그쳤으나, 점진적으로 상승해 올해 3월부터 평균 20%를 넘어섰다.

공수처·검경수사권·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권과 극한 대치했던 올해 5월 둘째 주에는 25%로 올랐다.

이후 다시 하락해 8월 초까지 20% 언저리를 맴돌다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 후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부터 재상승했다.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27%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민주당과 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지만, 최근 한 달간 내림세다.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해 상반기 4~6%였으나, 그해 6월 지방선거 후 특활비 폐지 등 이슈와 함께 오름세를 보이다가 7월 23일 노회찬 원내대표 별세로 더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둘째 주 16%로 지지도 정점에 오른 뒤 한동안 한국당 지지도를 앞서기도 했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해 올해 추석 이후 지난주까지 6~8%에 머물렀다.

정의당은 최근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 의원 입당식, 심상정 대표의 국회의원 연봉 삭감 주장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815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15%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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