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아직…당에서 얘기가 있겠지. 아는 게 정말 하나도 없다”

김현미 “들은 게 별도로 없다”…유은혜는 ‘웃음’으로 대신 답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부산에서 국무회의 전 이낙연 총리 등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정부 장관들이 12일 내년 총선 출마 관련 질문을 받고 묵묵부답(默默不答)과 소이부답(笑而不答)으로 일관했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총선 준비를 해야 되지 않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아직...”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박 장관은 ‘총선 출마 결정을 하지 않은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당에서 이야기가 있겠죠”라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구로을 지역구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넘겨준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도 “나는 아는 게 정말 단 하나도 없다”고 답변했다.

1기 내각으로 합류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총선 출마 관련 질문을 받자 웃음을 지으며 “총선 관련해서는 들은 게 별도로 없다”고 답했다.

김 장관과 마찬가지로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예 웃으며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관료 출신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면서 “그런 생각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요청’과 ‘본인의 의지’가 있을 경우 총선 출마를 위해 놓아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른바 ‘총선용 개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 복귀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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