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역대 어느 정권보다 인사 다양화…탕평에 많은 노력”

“총선 출마 동의한 분들은 靑서 놔드릴 것”…‘총선용 개각’ 가능성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1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상조 정책실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청와대 개편 및 정부 개각과 관련해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 여러분들에게도 입각에서부터 다양한 제안을 해왔다”며 폭 넓은 인재풀 구성 방침을 밝혔다.

노영민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문재인정부는 인사 추천 경로를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정부는 이날 임기 반환점을 돌아 집권 후반기 첫 날을 맞이했다. 특히 연말·연초를 맞아 다양한 인적 쇄신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조국 전 장관 이후 후임자를 찾지 못한 법무부 장관 인선에 주목된다.

노 실장은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선에 박차 가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다”면서 “정말 많은 분들한테 제안을 하고 있는데 정말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현직 국회의원 등 야당 인사들에게도 입각을 제안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도 “다만 우리 정치 현실에서 쉽지 않다. 본래의 (입각 제안) 의사와 상관없이 참 어려운 일이구나 느낀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탕평에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인사 방침에 대해서는 “7대 원천배제 기준(병역기피·부동산투기·세금탈루·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성비위)에 대해 철저하게 적용할 것”이라면서 “그에 더해 후보 직위와 관련된 특수한 성격의 도덕적 검증이 필요할 수가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도 검증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실장은 내년 4·15총선과 연관된 개각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요구하고, 또 본인이 (총선 출마에)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놓아드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현직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총선 출마를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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