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김경수·이재명 회동 이어 민주당 '원팀' 메시지 강조

8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만난 이재명 지사와 전해철 의원. 사진=경기도 제공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이달 초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연합뉴스는 여권 관계자들을 인용,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심리를 앞두고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전 의원은 "이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로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더 살기 좋은 경기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줬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 지사와 지난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 의원이 이 지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확고히 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전격 회동해 당 안팎에 '원팀'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당시 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자신이 간사를 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과 이 지사는 10일 저녁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이 지사의 공관에서 만찬회동을 하기로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친문 핵심들과 직·간접적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이 찾은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고, 이달 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과 경기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 의원을 만났다.

이처럼 이 지사를 둘러싼 친문·비문 사이의 갈등을 지우고 '원팀'을 강조하려는 움직임이 내년 4월 총선 '지지자 결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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