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독도 헬기사고 수습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뜻을 밝혔다.

9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지원단)을 찾았다. 이번 면담은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총리실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진작부터 오고 싶었지만 이제 와서 미안하다”며 “정부가 할 일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독도 해역에 익숙한 민간잠수사들을 동원토록 하겠다”며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실종자) 모두를 모시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수색당국은 사고해역의 물살이 강한 점 등 안전상의 이유로 해군 등의 잠수사만 투입했다.

이날 이 총리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당장 오늘 상황을 점검하고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뒤 1시간 동안 열린 면담을 마쳤다.

한편 지난달 31일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1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헬기 탑승자 7명 가운데 실종자는 4명이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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