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향산 의료기구공장 시찰…“연말까지 구실을 바로하는 공장 완공하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대화 공사가 진행중인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7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공사 결함을 지적한 뒤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나와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묘향산 의료기구공장 시찰에서 현대화 공사 담당자인 노동당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개건하고 있는 묘향산 의료기구공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공장의 면모가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세부적으로 보면 일부 결함들도 있다. 건축 시공 설계와 공법의 요구대로 질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어째서 기능공 노력(노동력)을 추가 동원시키는 문제까지 내가 현지에 나와 직접 요해(파악)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게끔 일들을 무책임하게 하고 앉아있는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위원장은 담당자들이 당의 의도에 맞지 않게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 중앙위원회 일꾼들이 자신과 손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건설기능이 높은 부대를 시급히 파견해 주겠다”며, 연말까지 “구실을 바로 하는 공장”을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농기계 창고, 마구간을 방불케 한다”, “보건부문에서는 벌써 몇 해째 틀어박혀 동면하면서 빈 구호만 외치고 있다”, “중앙당 부서들부터가 당의 방침 집행에 대한 관점과 자세가 틀려먹었다”는 등 강한 불만을 여과없이 쏟아냈다.

한편 이날 시찰에는 김여정·조용원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정남·홍영성·현송월·장성호 등 당 간부,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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