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식별구역 항공기 ‘비행정보 교환용 핫라인’ 설치 위한 MOU 체결 시기 등 협의

러시아 군용기 6대가 동해, 서해, 남해 상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공군 전투기 10여 대가 대응 출격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러시아 군용기 6대가 KADIZ에 진입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밝혔다.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A-50 조기경계관제기 1대, SU-27 전투기 3대, TU-95 장거리 폭격기 2대다. 사진은 A-50 조기경계관제기(위)와 TU-95 장거리 폭격기.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이 23일 합동군사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시작된 양국 합동군사위 회의에는 한국 합동참모본부 작전 3처장을 대표로 한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러 합동군사위는 양국 간 군사 교류 및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연례적으로 열리는 회의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방공식별구역과 인근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비행정보 교환용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등이 담긴 양해각서(MOU)의 체결 시기와 형식 등을 협의한다.

한국 국방부와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8월 양국 공군을 연결하는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고, 같은 해 11월 MOU 문안 협의를 마무리했다.

양측은 또한 이번 회의가 러시아 군용기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지 하루 만에 열린 것을 감안할 때, KADIZ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충돌방지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관제기 1대, Su-35s 전투기 3대, TU-95 장거리 폭격기 2대 등 6대가 한반도 전역의 KADIZ에 무단 진입했다. 이에 한국 공군은 F-15K 등 전투기 10대를 긴급 발진시켰다.

러시아는 KADIZ를 비롯한 각국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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