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내 기자센터 인터넷 가능…대한축구협회, 이메일 통해 경기상황 전송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를 녹화 중계로 볼 수 있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북측으로부터)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이 (한국으로)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는 한국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17일, 혹은 18일 경기영상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영상을)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방송까지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직접 영상을 국민들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경기 중계는 이메일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경기장 내 기자센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경기영상은 아니지만, 경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기장 내 인터넷 사용은) 남측으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한 셈”이라며 “대한축구협회 직원 두명이 AD카드(등록인증카드)를 받아 현장에서 기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남북 대표팀의 이번 경기 관람을 위해 평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2023년 개최되는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국제사회에 제안한 상태다. 이에 한국은 동의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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