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평양공동선언 교착상태는 南정부 책임…최신무기 반입·한미합동군사연습”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일반토의 연설 중인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사진=연합뉴스TV 캡처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30일(현지시간)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협상) 계산법을 찾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이 채택된지 1년이 넘었지만 지금까지 조미 관계가 좀처럼 진전하지 못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긴장격화와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정치 군사적 도발행위들을 일삼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사는 또 “불과 한 해 전 북과 남, 온겨례와 국제사회를 크게 격동시킨 역사적인 북남선언들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져있다”며 “(이는)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 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 군사연습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의 이중적 행태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이어 “우리를 겨냥한 최신 공격형 무기 반입과 미국과 남조선의 합동군사연습은 상대방에 대한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며 무력증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 판문점합의의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도전”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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