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당정 관계자들에 평화시장 화재·태풍 피해·돼지열병 등 “잘 챙겨달라” 당부

유엔총회 연설, 한미정상 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오전 (현지시간 23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지난 6월 서울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이달 하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 논의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성과를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출국길에 오르면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당정 관계자들에게 “지금도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연기가 가시지 않던데, 작은 점포들이 밀집돼있어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그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까지 3박 5일간 진행되는 이번 방미 일정 중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외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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