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서 현안보고…‘김현종 평가’ 질문엔 답변 거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 참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의 불화설을 사실상 인정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지난 4월 김현종 2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김현종 차장이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보좌하는 임무를 맡기에 적재적소의 인물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동료 고위공직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

일각에선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때 강 장관과 김 차장이 다퉜다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의 맞춤법 등을 이유로 김 차장이 불만을 드러냈고, 강 장관이 이에 반박했다는 내용이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 8월 보낸 친서에서 평양 초청과 3차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미국 측으로부터 그런 친서가 있었다는 것을 상세히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부는 이와 관련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것을 답변한 것”이라며 “언론이 보도한 평양 초청 친서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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