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 정국 등

이미지=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나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촉구,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 정국 등에서 나 원내대표의 실책들을 열거하며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원내대표가 되자 마자 5당 회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길을 열어줘 괴이한 선거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오늘에 이르게 했고, 장외투쟁 하다가 아무런 명분없이 빈손으로 회군해 맹탕추경을 해 주면서 민주당에 협조했다”며 “여당이 쳐놓은 덫에 걸려 패스트트랙 전략실패로 국회의원 59명의 정치생명을 위태롭게 하고도 아무런 대책없이 면피하기 급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 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며 “이대로 가면 정기국회도 말짱 황(慌)이 된다.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더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충고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홍 전 대표의 글을 읽은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 된다. 책임은 좀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며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14일에도 페이스북에 “전쟁중에 장수를 바꾸면 안된다?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전쟁중에 참(斬)하기도 한다. 그래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당 일각의 반론과 관련해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서 무능한 장수를 바꾸라는 거다”라며 “그걸 계파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잘못된 거다. 참 딱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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