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조국·과기부 최기영·여가부 이정옥

방통위 한상혁·공정위 조성욱·금융위 은성수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6곳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조국 법무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청와대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법무부 조국·여성가족부 이정옥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임명이 재가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변인은 신임 장관급들에 대해 “9일 0시부터 임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8·9 개각에서 지명된 뒤 정확히 한 달 만에 임기를 시작하게 된 셈이다.

최기영 신임 과기부 장관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관련 분야 권위자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은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문재인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내며 개혁의 토대를 다져왔다는 평가다.

이정옥 여가부 신임 장관은 사회학자 출신으로, 국제적 수준의 성평등 정책 추진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장관 취임 뒤 추진할 우선순위 과제로 저출산 문제를 꼽은 바 있다.

한상혁 신임 방통위원장은 주로 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한 변호사 출신이다.

조성욱 신임 공정위원장은 경쟁·재벌 정책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다. 그는 공정위 설립 38년 만의 첫 여성 위원장이 됐다. 여성의 사회진출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을 깨부순 수장으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은 관료 출신으로서 해박한 국제금융 전문지식을 쌓아왔다.

이들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명장 수여 후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이번 개각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 신임 장관을 임명하게 된 배경이 중점적으로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핵심 국정과제인 권력기관에 대한 의지를 조 신임 장관의 임명을 계기로 다시 한번 천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통상 배우자가 동행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장관들만 참석해 진행된다. 피의자 신분인 조 신임 장관의 부인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 등 신임 장관 6명은 10일 오전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할 전망이다. 국무위원으로서 ‘신고식’을 치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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