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사진=청와대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2일 북한이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을 향한 비난 수위를 연일 높여가고 있지만, 올해 안에 북미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이날 국내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전에 반드시 뭔가를 이뤄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선에 이것을 활용해야 하므로 만나기는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희 제1부상의 지난달 31일 담화 발표에 대해 김 원장은 “기 싸움 규모가 커졌지만, 북한이 여러 가지 카드를 다 동원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북한도 이제 불안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30일 주한미군 기지 26곳 조기 이전과 관련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발표에 대해 김 원장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차원에서 사후적으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미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동맹은 상호적이어야 건강한 것”이라며 “2조 정도 되는 비용 가운데 우리가 1조300억 정도를 내고 있기 때문에 무임승차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또 미국이 지소미아, 즉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에 실망한 이유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무기를 잃은 것과 같기 때문”이라며 “미국 입장에서 보면 그들의 실망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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