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끊임없이 공조하고 강화·발전…美와 소통할 것”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차 방중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한일 간 신뢰문제 때문에 촉발된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미국에도 그렇게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의를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한미동맹은 끊임없이 공조를 강화하면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는 그런 논의도 함께 있었다”며 “한미동맹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장관은 “미국과 (지소미아 종료 관련) 소통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제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어느 레벨에선 (미국 측에 설명을) 했을 것으로 보지만, (한미 간) 상대방 측에 공식 통보하는 절차는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1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한일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1차장은 “정부는 일본 정부가 지난 8월 2일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한일간 신뢰훼손으로 안보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유를 들어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군’(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함으로써 양국 간 안보협력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김 1차장은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안보상 민감한 군사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체결한 협정을 지속시키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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