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외교장관회담서 진솔한 소통 통해 상대방 입장 이해하게 됐다”

한일중 외교장관 회담차 방중한 강경화 외교장관이 21일 오후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전날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한 것과 관련 “양국 현안 해결에 대해서는 여전히 마음이 무겁지만, 대화와 소통의 끈을 이어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주중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은 없었지만, 진솔한 소통을 통해 상대방 입장이 왜 그런지 이해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전날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구베이수이전(古北水鎭)에서 약 35분간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시한(24일)과 일본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조치’ 시행일(28일)을 앞두고 열린 데다,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와 주목받았다.

하지만 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후 굳은 표정으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회담장을 빠져나갔다. 고노 외무상도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회담장을 떠났다.

회담에서 강 장관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배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으며, 고노 외무상은 수출규제가 외무성이 아닌, 경제산업성에서 권한을 쥐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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