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유공자후손 청와대 초청 오찬…“보훈에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이 날 독립유공자 및 유공자 후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에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공존과 상생, 평화와 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정부는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양국이 함께해온 우호·협력의 노력에 비추어,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단호하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100년 전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 우리의 선조들은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와 동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일’이라고 선언했다. 아주 준엄하면서도 품위있는 자세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정부의 책무”라며 “독립유공자들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미래세대들이 역사에서 긍지를 느끼고, 나라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보훈에 있다”며 “정부는 항상 존경심을 담아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우리는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와 유족들께서 언제나처럼 우리 국민의 힘이 돼주시고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며 “독립유공자 어르신들의 살아생전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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