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국자 “남북관계 논의 있었지만 북측이 소극적”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자료를 꺼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4월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후임인 장금철 통전부장과 극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13일 익명의 고위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장금철 부장이 임명된 직후 서훈 원장과 상견례를 겸한 자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회동에서) 향후 남북관계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지만, 북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정상회담 추진이 불발된 뒤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훈 원장과 장금철 부장의 회동이 이뤄진 구체적인 장소와 일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식통들은 판문점 또는 개성에서 진행된 것으로 관측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15일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4차 (남북)정상회담을 하자”는 입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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