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향군 회장(오른쪽)이 존 틸렐리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에게 '추모의 벽'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향군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재향군인회(향군)가 미 한국전참전용사 300명에게 위로연을 마련하고, '추모의 벽' 건립에 성금을 전달했다.

향군은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호 향군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7·27정전협정 체결 66주년을 맞아 미 한국전참전용사 300명을 초청해 위로연을 열고 미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 6억3000만원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미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사업은 미국의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과 한국 교민들이 공동 발의해 2016년도에 설치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시작됐다.

워싱턴 D.C 내셔널 몰(National Mall)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원형 유리 벽 형태로 설치되는 이 벽에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군 3만6000명과 카투사 8000명 등 약 4만4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개된 추모의 벽 모금 운동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를 비롯해 박한기 합참의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상돈 의원,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도 참여했다.

김 회장은 “한국전 당시 한국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미국의 아들딸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참전해 큰 희생을 치루며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면서 "추모의 벽 건립 성금 모으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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