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북한 인민군 장병이 만수대 언덕에 위치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참배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 매체들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남한을 향해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려명’은 이날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이라는 글에서 “남조선 당국은 입으로는 ‘평화번영’을 떠들면서도 외세와 공모하여 시도 때도 없이 전쟁 불장난을 벌려놓으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려명은 지난달 실시된 육군 수도기계화사단과 주한미군 제2사단 제23화생방·핵대대의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철저히 우리 공화국(북한)을 노린 침략훈련”이라면서 “북남 군사분야 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과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다른 대외선전매체 ‘류경’도 이날 ‘어떤 후과를 빚어내자는 것인가’라는 글을 통해 한미연합훈련들을 비난하며 “어렵게 마련됐던 조선반도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의 소중한 기회들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무모한 군사적 적대행위로 물거품이 됐던 과거가 눈앞의 현실로 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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