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전술유도무기 위력 시위 사격 ‘조직 지도’…무력 시위”

문 대통령 겨냥해 “남조선당국자, 최신 무기반입·한미연습 중단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지난 25일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조직 지도’한 것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7월 25일 신형전술 유도 무기 위력 시위 사격을 조직 지도하셨다”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 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날을 세웠다.

통신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유로 거론한 ‘첨단공격형 무기 반입’과 ‘군사 연습 강행’은 우리 공군이 도입한 미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와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동맹(Alliance)’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남조선 당국자들이 세상 사람들 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 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 무기반입과 합동군사연습 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남조선 당국자가 사태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 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 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 시위 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촉구했다. ‘남조선 당국자’는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이어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첫 번째 미사일은 430km를, 두 번째 미사일은 690여km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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