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공조 긴밀해 지는데…한일 군사정보협정 파기는 위험천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전날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침범한 것과 관련 “동맹과 우방(미국과 일본)을 업신여긴 이 (문재인) 정권이 자초한 위기”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한 마디로 얼빠진 정권의 얼빠진 안보 정책이 빚어낸 비극적 현실”이라며 “전통적 우방국인 일본에 대해선 강경 발언을 쏟아냈던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에는 왜 말 한마디 조차 못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무력 시위와 KADIZ 침범은 결국 와해되는 한미일 삼각공조의 틈을 파고들어 자유동맹 연결고리를 끊어내겠다는 의도”라며 “결국 북중러 결속을 한국과 미국에 과시한 것”이라고 짐작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처럼 북중러 공조가 긴밀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정부)는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라는 위험천만한 카드부터 꺼내는 물불 안가리는 돌격대장식 외교를 하고 있다”며 “결국 우리 안보의 틈을 내보인 것이나 다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TU-95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KADIZ에 수차례 무단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 군이 F-15K와 F-16 등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360여발의 경고사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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