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패배 의식 있는가…100년 전 을사늑약 상기하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4일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 영공 침범·일본의 경제보복·추가경정(추경)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보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태도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7월 말에서 8월 초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가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런 비상시국에 한국당은 추경 처리는 물론이고 일본에 대해서도 친일적 생각을 계속해 정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이렇게 터무니없는 행위를 하는데도 일본 정부를 견제할 생각은 안 하고 친일적 언동을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추경에 대해서도 “추경안이 제출된 지 91일째”라면서 “일본의 비정상적 행위를 규탄하고 추경으로 대응하는 여야의 일치된 단결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에서 국제 호구니 대한민국 사방이 뚫렸다느니 하는데, 제1야당이 국가안보상의 문제를 정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정부·여당을 향해 ‘철없는 친일 프레임에 집착하는 어린애 정치를 그만두라’고 했는데, 부당한 경제보복에 당당히 대응하는 것을 철없다고 하는 데 대해 참담한 심정을 느낀다”고도 성토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한국당은 본인들의 패배 의식을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덧씌우지 말라”면서 “일본에 대한 패배 의식이 100년 전 을사늑약을 불러온 것을 상기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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