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백태클 구분해 달라…89일째 추경 처리 지연은 전적으로 한국당 때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야당이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처리에 비협조로 나서며 끝내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종료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정면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을 포함한 추경이 통과돼야 하는데, 한국당이 끝내 외면했다”면서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궁금하다. 정말 알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면서 “언제까지 추경을 볼모로 정쟁을 할 생각이냐”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다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부 비판에 몰두하는 백태클을 반복한다면 ‘엑스맨’이 되는 길”이라면서 “한국당은 왜 국민들이 ‘일본을 위한 엑스맨’이라고 비판하는지 자신들의 언행을 곰곰이 되짚어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상황이 비상한데도 한국당은 불난 데 부채질만 한다. 북한팔이도 모자라 일본팔이를 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비난했다”면서 “정말 국익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할 제1야당의 인식인지 우리 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법부의 판결을 공격하는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행태에 대한 한국당의 인식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면서 “89일째 국회에서 추경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도 만시지탄이지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여야 방미단을 꾸려 미국 워싱턴DC 한미일 의원회의에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한국당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도 넘는 백태클을 구분해 언행을 해달라”면서 “국가를 위해 대승적인 결단으로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정부와 국민에 함께 해주기를 호소한다. 이제는 한국당이 변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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