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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추경” 10번 넘게 말했는데…‘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 기자안병용 기자 byahn@hankooki.com 승인시간승인 2019.07.18 23:57
대통령·5당대표 회동…손학규 “회동 만족하느냐” 묻자 문 대통령 “만족하지 않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한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대표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들이 모인 18일 회동의 주요 안건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었다. 참석자들은 “초당적으로 힘을 모으자”며 합의문에도 명시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으로선 ‘절반의 만족’ 이었다. 지난 4월 25일 국회 제출 이후 심사 및 처리가 지지부진한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회동 모두발언에서부터 추경 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마침 추경 의결을 예정했던 날짜를 하루 앞둔 날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합의문에도 담기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10번 넘게 추경 통과를 말했지만,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예정보다 1시간이나 긴 3시간 동안 머리를 맞댔다.

당청은 취재진에게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부터 추경 얘기를 꺼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경제 대책으로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고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강원도 산불과 중소 조선사의 전용 보증(RG) 문제 등을 거론하며 추경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기존의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잘못돼 경제가 어렵다는 주장을 거듭 반복했다. 황 대표는 “우리가 일본과 보다 더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경제의 펀더멘털이 더 튼튼해져야 한다”면서도 “일본이 감히 경제보복 조지를 꿈도 못 꾸도록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도 “경제에 관해서는 대통령께서 철학을 바꿔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폐기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여기서 이야기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그럴 시간도 없다”고 일축했다. 자리에 배석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공정경제·혁신성장·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경제 원탁토론회를 하자”며 역제안을 하기도 했다.

결국 회동 이후 공동 언론 발표문이 나왔지만 ‘추경’이란 글자는 단 한마디도 담겨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것이다. 당초 6월 국회 마지막 날인 19일을 앞두고 초당적으로 추경을 처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끝내 달성하지 못한 목표가 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추경과 관련해 “각 당에서 서로의 의견을 개진했지만, 추경을 정확하게 어떻게 통과시키자는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해 합의문에 명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회동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0차례 넘게 추경 처리를 강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만족할만한 추경 성과는 나오지 못했다. 손 대표가 회동 마지막에 “결과에 만족하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추경 처리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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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9/07/18 23:57:46 수정시간 : 2019/07/19 00: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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