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국장 역임 리용필 대사, 9일·18일 베이징공항 경유 모습 포착

북한 내 미국 전문가인 리용필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1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급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 내 미국통인 리용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이달 들어 두 차례 평양과 뉴욕을 왕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북미가 실무회담 준비에 들어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 차석대사는 이날 오전 11시경 평양발 북한 고려항공 JS251편을 타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리 대사는 이달 9일에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을 경유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리 차석대사가 최근 뉴욕과 평양을 왕래하는 데 대해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실무회담이 준비 단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국장을 맡은 바 있는 리 차석대사는 지난해 새롭게 부임한 김성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와 비슷한 시기에 차석대사로 임명됐다.

리 차석대사는 북미 간 접촉 채널 중 하나인 뉴욕 채널로 북미 양측의 의견을 전달하며 실무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윤곽을 드러낸 북한의 대미 외교 진용은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제1부상, 대미 협상 대표인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대사를 비롯, 판문점 회동 당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리태성 신임 부상 등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용필 차석대사는 북미 실무 회담과 관련한 준비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실무회담에 앞서 양측의 의견을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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