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원·키르기즈국립대, 한국어 전공 신설 MOU 체결

키르기스스탄을 공식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수도인 비슈케크의 키르기즈국립대학에서 한국어 전공 신설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중앙아시아에 자리하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키르기즈국립대에 한국어 전공이 신설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현지시간) 신설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 위치한 키르기즈국립대의 한국어 전공 신설 기념행사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을 향해 “여러분이 키르기스스탄과 한국의 가교로 일해주실 날을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키르기스스탄 초·중등학생 5900명과 대학 및 칼리지 학생 2300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면서 “저희가 예상치 못한 만큼 대단히 많은 학생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계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키르기즈국립대의 한국어 전공 개설로 한국어 열기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앞날에 더 넓고 빛나는 세계가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총리는 “한국 정부는 키르기스스탄 청년들이 한국에 와서 공부할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올여름부터는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단기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비슈케크 한국교육원과 키르기즈국립대는 이날 ‘키르기즈국립대 한국어 전공 신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키르기즈국립대 측은 우리 정부에 한국어 교수 채용 지원, 한국 방문 및 장학생 기회 제공 등을 요청했다.

한편 중앙·서남아시아 4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던 이 총리는 모든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는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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