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tbs, 15~17일 여론조사…반일 여론 확산하며 민주당은 ↑ 한국당은 ↓

민주 41.9%·한국 27.8%·정의 8.0%·바른미래 5.2%·우리공화 2.5%·평화 1.5%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반등했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보인 강경 대응 기조가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5~17일 조사해 18일 발표한 여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취임 115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대비 2.9%p 오른 50.7%(매우 잘함 28.6%, 잘하는 편 22.1%)를 기록, 한 주 만에 5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p 내린 43.5%(매우 잘못함 30.3%, 잘못하는 편 13.2%)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7.2%p로 벌어졌다. ‘모름/무응답’은 0.9%p 증가한 5.8%이다.

리얼미터 측은 이 같은 상승세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反日) 여론이 확산하고, 문 대통령의 “중대한 도전, 더 큰 피해 경고” 메시지와 같은 정부의 보다 단호한 대(對)일 대응 기조가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공감을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마이뉴스 의뢰로 이틀 전 16일에 실시한 현안조사에서 정부의 대(對)일 경제보복 대응 수준이 적절하거나 더 강해야 한다는 여론이 73%였고, tbs 의뢰로 전날(1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1주일 전에 비해 6.6%p 증가한 54.6%로 집계됐다.

일간으로는 지난주 금요일(12일) 48.1%(부정평가 47.0%)로 마감한 후, 15일(월)에도 48.1%(0.0%p, 부정평가 47.3%)로 직전 조사와 동률을 기록했고, 16일(화)에는 52.3%(▲4.2%p, 부정평가 43.1%)로 큰 폭으로 상승했 다가, 17일(수)에는 50.6%(▼1.7%p, 부정평가 43.4%)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 서울, 경기·인천, 30대와 4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보수층에서는 상당 폭 하락했다.

민주당은 상승한 반면 한국당은 하락하며 대비됐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3%p 오른 41.9%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 다시 4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상승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반일 여론 확산과 정부의 보다 단호한 대(對)일 대응 기조가 맞물리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중도층, 서울과 호남,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30대와 20대, 40대, 60대 이상 등 대 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보수층과 50대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5%p 내린 27.8%로 다시 20%대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진보층, TK 와 충청권, 호남, 경기·인천, 30대와 20대, 40대, 50대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보수층과 PK,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올랐다.

민주당(진보층 62.2% → 62.4%)과 한국당(보수층 61.5% → 63.3%)의 핵심이념 지지층은 모두 60%대 초중반 을 기록했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6.6% → 42.5%)과 한국당(29.3% → 26.1%)의 격차가 7.3%p에서 16.1%p로 벌어졌다.

신임 당 대표로 심상정 의원을 선출했던 정의당은 0.6%p 오른 8.0%로 4월 2주차(9.3%)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대를 회복했고, 바른미래당은 지난주 주간집계와 동률인 5.2%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은 0.7%p 오른 2.5%로 조사 포함 두 번째 주 만에 평화당을 앞섰다. 공화당은 보수층(5.0%)에서 최 고치를 기록했고, TK(3.6%)와 충청권(3.3%), 20대(3.2%)에서 3% 선을 넘었다. 서울(2.2%), 40대(2.7%)와 50대(2.5%), 60대 이상(2.4%)은 2%대로 조사됐다.

당의 진로를 두고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0.4%p 내린 1.5%로 창당 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p 내린 1.1%,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6%p 감소한 12.0%로 집계됐다.

이번 주중집계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600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