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여론 의식한 듯 정부 비판은 수위 조절…“대통령·정부에 초당적 협력할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일본은 도움이 되지 않는 잘못된 경제보복을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며 “우리정부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지만, 당당하게 맞서되 외교적 해결에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당은 대통령과 정부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항일 여론을 의식한 모양새다.

황 대표는 “이번에 제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의) 회담을 제의한 것도 국익을 생각한 결정”이라며 “(회담 참석자들이)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서 나라와 국민만 생각하면서 회담에 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변에서 윤 총장이) 대통령과 코드만 살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며 “이런 총장을 임명해 놓고 우리 당 의원들에게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고발 사건의 수사를 받으라는 것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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