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구성에 한국 참여 요청 가능성도

데이비드 스틸웰 신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7일 청와대와 외교부를 방문해 한국 당국자들과 한일관계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전날 방한한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만난 뒤, 오후엔 외교부를 방문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윤순구 외교부 차관보 순으로 회동을 갖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에 최근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스틸웰 차관보가 이와 관련한 모종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가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동맹국들의 연합체 구성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 등을 거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예비역 공군 준장 출신인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13일 상원 인준 절차가 완료돼 부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11~14일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 중이다. 15~16일 랜덜 슈라이버 국방부 차관보와 함께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했던 스틸웰 차관보는 이번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후 18일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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